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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 차량 19대 고립‥흙탕물에 구조 어려워
입력 | 2023-07-15 20:03 수정 | 2023-07-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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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청주 오송에서는 하천 둑이 터지면서 지하차도가 완전히 빗물에 잠겼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시내버스를 비롯해 차량 ′19대′가 지금도 물속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흙탕물이 가득해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지현 기자, 지금 해가 졌는데, 구조 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청주 오송 궁평 2지하차도입니다.
흙탕물 안에 잠겨 지하차도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요.
지금도 119 특수구조단이 투입돼 구조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의 시작은 역시 많은 비였습니다.
강물이 급속히 불어났고, 미호강 제방 일부가 터지면서 지하차도로 물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이때가 아침 8시 45분쯤이었습니다.
저희가 입수한 CCTV를 보면 시내버스가 지하차도 안으로 들어가는데 빠른 속도로 흙탕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도 CCTV 전체를 분석했는데요,
세종에서 오송 방향 11대, 오송에서 세종 방향으로 8대 등 시내버스를 포함해 차량 19대가 지하차도로 들어간 뒤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사고 직후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9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수색 도중 3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버스에서 탈출한 한 여성 승객은 승객 8명과 운전기사가 함께 있었지만, 탈출한 건 자신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저 지하차도 안에 갇혀 있는지는 여전히 파악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현장에서 구조된 한 차량 운전자는 둑이 터져 지하차도에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차량 통제가 전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을 투입해 지하차도에서 1분에 3만 리터씩 물을 뽑아내고 있는데, 유입되는 빗물의 양이 너무 많아 수색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사고 현장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찾아와 간절히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 오송에서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 류진수, 이병학, 김병수(충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