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엄지인

러시아에 'NK-무기' 과시한 김정은‥'짝퉁' 무인기까지

입력 | 2023-07-27 20:21   수정 | 2023-07-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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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의 정전 협정 체결일을 북한은 자기네가 이겼다고 ′전승절′이라고 부르고 있죠?

오늘 밤 대대적인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열병식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대표단에게 무인기와 ICBM 같은 북한의 신형 무기들을 직접 공개하면서 무기 거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과 고체연료를 쓰는 최신 ′화성-18형′.

초대형방사포와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북한의 신형 무기들이 한 곳에 놓였습니다.

′조선인민군 공군′이란 글자가 선명한 무인정찰기는 우리 군이 미국에서 들여 온 ′글로벌호크′와 외형이 거의 똑같고, 역시 미국의 첨단 무기를 본뜬 것으로 보이는 무인공격기도 날개 아래 폭탄을 장착한 모습까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푸틴의 친서를 들고 온 러시아 대표단을 직접 안내했고, 북한은 ″국제안보에 대한 두 나라의 견해가 일치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조선중앙TV]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과 협조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됩니다.″

북한이 식량 지원을 대가로 러시아에 탄약을 대고 있다는 의혹이 거듭 나오는 상황에서, 무기 거래 의사까지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독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대표단도 평양에 도착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밤 ′전승절′ 열병식에서 북한의 신형 무기를 총동원해 미국에 맞서기 위한 북·중·러 연대와 핵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의 열병식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