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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오염수 "이달 말 방류"‥윤 대통령 배려해 한미일 회담 끝난 뒤에
입력 | 2023-08-07 20:35 수정 | 2023-08-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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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정부가 오는 18일에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 날짜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과 미국 대통령들로부터 양해를 구하고 이를 명분으로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건데요.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류시기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오는 20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기시다 총리가 각료회의를 열어 방류 날짜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방류 날짜가 정해지면 1주일 정도 준비 작업 기간이 필요한데, 여기에 9월 1일부터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8월 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방류를 반대해 온 일본 어민들의 입장이 바뀔 지가 관건인데, 기시다 총리는 어민들도 곧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특히 어업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비롯해 현지와 대화를 거듭해 왔으며 어민들과의 신뢰 관계가 조금씩 깊어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각각 개별 회담을 갖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양해를 얻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방류 시기를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로 잡은 것은 한국 정부에 대한 배려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총리관저 간부들이 한미일 회담 이전에 방류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윤 정권에 불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미일 세 나라가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함께 보조를 맞춰, 오염수 방류를 강력히 반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갑작스런 태풍의 영향이나 일본 어민들의 반발 등으로 방류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올여름 해양 방류를 강행한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은 확고한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도쿄) / 영상편집: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