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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
제주 내일 새벽 태풍 초근접‥하늘길 전면 통제
입력 | 2023-08-09 19:35 수정 | 2023-08-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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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매번 가장 먼저 태풍을 맞는 제주는 벌써 직접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매서운 바람, 강한 비에 벌써부터 하늘길도, 뱃길도 막혀서 고립된 상황인데요.
내일 새벽 태풍이 바로 옆으로 올라오는 제주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제주 성산포항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따끔 기자, 태풍이 점점 다가오는 게 느껴집니까?
◀ 기자 ▶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강한 바람에 몸이 흔들릴 정도인데요.
강하게 쏟아지던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파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성산포항에는 태풍을 피해 어선 수십 척이 피항해 있는데요.
어선들이 항구 안에 있지만 강한 바람에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서귀포 동남동쪽 해상까지 올라와 한반도를 향하고 있는데요.
태풍은 내일 새벽 3시쯤 서귀포 성산 동쪽 140km 해상을 지나며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가 가장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제주도 전역과 모든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는데, 조만간 경보로 격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한라산 사제비동산에는 순간풍속 최대 시속 87km, 새별오름에는 72km의 바람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시간당 20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오늘 한라산 남벽과 윗세오름에는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내일까지 최대 300mm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상륙이 예상되면서, 제주공항에서는 저녁 6시 40분 이후 모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현재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았던 여행객 2만 명의 발이 묶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게 되면, 항공기 운항 차질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상륙이 임박하면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도 내일까지 운항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오늘 제주에서는 간판이 흔들리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 13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는데요.
태풍이 근접하면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비상 단계를 가장 높은 3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태풍 대비에 돌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김보성(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