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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태풍에 발 묶인 사람들‥열차·항공기 운행 중단 속출
입력 | 2023-08-10 20:07 수정 | 2023-08-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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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기차길, 하늘길, 바닷길도 운행에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전부터 300편 넘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국내선 항공편들도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여객선은 전국 모든 항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철도망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역사 전광판엔 운행 중단 표시가 줄줄이 붙었고, 운행 지연을 알리는 실시간 안내 방송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안내 방송]
″열차가 제시간에 운행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매표소 앞은 혹시라도 운행하는 열차의 표가 있는지 물어보려는 승객들로 붐볐지만, 좀처럼 열차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매표소 직원]
″오늘 대구역으로 가실 거면 오늘 태풍 피해 때문에 운휴되세요. 저녁 8시 20분 돼야 갈 수 있어요.″
어쩔 수 없이 출발을 하루 더 늦추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강가빈/경남 진주시]
″진주랑 창원 가는 모든 시간대가 다 중지됐다고 하더라고요. 버스를 한 번 전화해보고 그것도 안 되면 하루 더 있다가 가든가
해야지..″
오늘 오후 1시 기준 운행이 중단된 고속열차는 85편, 일반열차는 235편으로 모두 300편이 넘습니다.
다만 태풍이 북상해 영향권에서 벗어난 남부 지방에선 오후 3시부터 일부 구간의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오후 3시에는 호남선, 4시에는 동해선이, 5시에는 경부선과 전라선에서 다시 열차가 다니게 됐습니다.
하지만 경전선과 태백선, 경북선과 영동선은 운행 중단 상태입니다.
하늘길과 뱃길도 막혔습니다.
오늘 운항 예정이던 1천 850여편 중에 386편이 결항됐고, 전국의 모든 여객선 항로는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국토부는 수도권·충청·강원권 공항은 오후에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운항 제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한재훈 / 영상편집 :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