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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4번째 검찰 나온 이재명‥"정치검찰 조작 수사 백 번도 출석"
입력 | 2023-08-17 19:49 수정 | 2023-08-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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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네 번째 검찰 출석으로, 지난 1월과 2월 성남FC 후원금, 대장동과 위례 신도시 개발 관련 의혹으로 조사받은 이후 6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제1야당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날, 민주당을 겨냥한 다른 사건 수사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먼저, 현재 이재명 대표 조사가 진행 중인 검찰청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손구민 기자, 아직도 이 대표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거죠?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제 뒤로 보이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10층, 진술녹화 조사실에서 조사 받고 있습니다.
10시 40분 출석했으니, 막 9시간 지났는데요.
검찰에 나오면서 낭독한 입장문 내용, 일부를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 까짓 소환조사, 열 번 아니라 백 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습니다.″
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심사받겠다″며, 무고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백현동 시행사 대표와 로비스트가 이미 구속됐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3백 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하나하나 따져 묻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미리 준비한 서면진술서를 내고, 일부 대목에 대해서는 직접 진술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 조사는 언제 마무리될지, 또 앞으로 검찰 수사 전망도 짚어주시죠.
◀ 기자 ▶
네, 밤 9시를 넘겨 조사를 계속하려면 이재명 대표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난 세 번 조사 모두 이재명 대표는 심야조사를 거부했죠.
만약 오늘도 거부한다면 9시까지 조사한 뒤 이 대표가 자신의 진술이 맞게 기록됐는지 두세 시간 정도 조서를 확인하고 귀가하게 됩니다.
검찰의 민주당 압박은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이 대표가 출석하는 날, 이재명 대선캠프 관계자들을 압수수색했는데, 이재명 대표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이뤄진 위증에 관여한 혐의였습니다.
또, 2021년 전당대회 때 돈 봉투 받은 의원을 추리기 위해서, 송영길 전 대표 측 비서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공교롭게 시점이 겹쳤다는 입장이지만, 쌍방울의 경기도 대북사업 대납 의혹 수사까지 이재명 대표 조사가 임박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백현동과 쌍방울 두 사건을 모두 묶어서, 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무산됐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이종혁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