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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중국, 오염수 방류에 수입규제 시사‥"필요한 모든 조치할 것"
입력 | 2023-08-22 20:00 수정 | 2023-08-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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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동안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불러가며 방류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여온 중국은, 오늘 방류 시점 발표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위험을 전 세계에 떠넘긴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조치라면서 일본에 대한 수입 규제 등 대응 조치를 시사했습니다.
베이징 이문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중국의 공식 입장은 ′강한 반발′과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엄포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국제사회의 결연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24일로 공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핵 오염 위험을 전 세계에 떠넘긴 것으로, 지극히 이기적으로 무책임합니다.″
그러면서 일본 측에 ′엄정 교섭′을 제의했다며, 방사능 오염수 배출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본이 중국에 수출하는 상품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해양 환경을 유지하고, 식품 안전과 공중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홍콩은 즉각 행동에 나섰습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오늘 SNS를 통해 ′환경부 장관에게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통제 조치를 즉시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오늘 일제히 방류 결정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중국 CCTV보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는 후쿠시마 제품의 명성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관영매체인 신화사는 일본이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지만, 아무리 ′처리′해도 방사능 오염수는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환구시보는 ′방류가 시작되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피해가 예측 불가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이 수산물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지역 1, 2위는 바로 중국과 홍콩입니다.
실제로 일본이 방류를 계획대로 시행하고, 중국이 추가 조치를 취한다면 일본 어민들과 관련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