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해인

중국, 수출 통제에 또 '요소수 대란'?‥정부 "걱정 안 해도 돼"

입력 | 2023-09-08 19:55   수정 | 2023-09-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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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 내 요소 비료 가격이 급등하자, 비료 업체들에게 수출을 줄이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년 전 벌어졌던 요소수 대란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 외곽의 한 비료 가게.

최근 요소 비료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얘기합니다.

물량도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비료 가게 사장]
″가격이 올랐어요. 많이 올랐습니다. 재고도 별로 많지 않아요. 더 많이 보관하지 못해요. 가격이 또 내려갈까 봐.″

석 달 전 톤당 30만 원 정도이던 중국 내 요소 선물 가격은 이번 달 43만 원으로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수출이 급증하며 재고가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중국의 올해 요소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50% 넘게 늘었는데, 7월에는 두 배가 넘어 증가세가 가팔라졌습니다.

겨울 밀 농사를 위한 비료 비축기를 앞두고 가격이 오르자 중국 당국이 사실상 수출 통제에 나섰습니다.

중국 최대 요소 생산업체 중농그룹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자발적으로 수출량을 줄이고, 국내 공급을 뒷받침해 가격 안정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현지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수출 금지 지시는 아니지만 일부 업체에 수급관리를 하라는 지침이 내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21년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 당시처럼 국내에서 ′요소 대란′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요소 수출 통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수입 다변화가 이뤄져 수급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비료용 요소 수입은 중동지역에서 50% 이상을 수입하고 있고, 중국은 17%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차량용 요소는 중국산 비중이 90%가 넘긴 하지만 현재 수입에 별문제가 없고, 재고도 두 달 치나 남아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