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세상 공적 된 것 같다" 억울함 호소‥이재명 구속영장 결론은?

입력 | 2023-09-26 22:28   수정 | 2023-09-2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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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를 놓고 법원은 12시간 넘게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장판사는 9시간 20분에 걸쳐 검찰과 이 대표, 양측 입장을 들었고, 현재 양측이 낸 서면과 오늘 진술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상빈 기자,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 여전히 결정은 안 나온 거죠?

◀ 기자 ▶

네,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 12시간을 넘겼는데, 결론은 아직입니다.

법원에 출석한 이 대표는 수척한 모습이었고, 취재진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그 모습부터 먼저 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어떻게 방어하실 건가요?> …″

검찰 출석 때는 입장문을 낭독하며, 부당한 수사에 맞서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오늘은 법정 심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셈입니다.

지팡이에 기댄 채 천천히 걸음을 옮겼고, 청사 안에선 휠체어도 탔습니다.

영장판사의 심문은 9시간 20분 걸렸는데, 10시간을 넘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심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길었습니다.

이 대표는 의료진이 준비한 미음으로, 법정에서 점심과 저녁식사를 해결했고, 혈압을 재는 등 간단히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

◀ 앵커 ▶

심문 시간이 길어진 만큼 검찰과 이 대표, 영장판사 앞에서 공방도 치열했을 것 같은데, 이 대표도 직접 발언을 했나요?

◀ 기자 ▶

네, 판사 질문에 간단히 답하는 정도였지만 최후 진술에선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박균택/이재명 대표 변호인]
″대장동 개발 이 과정에서 공적 개발을 추진한 이후에 세상의 공적이 돼 버린 것 같다는… 안타까움, 억울함 이런 심정을 많이 말씀하셨거든요.″

10여 명의 검사를 투입한 검찰은 ″이 대표가 관련자들을 회유·압박해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사와 판사 출신 등 6명으로 꾸려진 이 대표 변호인단은 ″2개 검찰청이 1년 반 증거를 모은 데다, 범죄 자체가 되지 않아 인멸할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판사가 건강상태를 따로 묻진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구치소에서 휴대전화를 반납한 채 결과를 기다리고 잇습니다.

구치소 앞에선 지지자 수백 명이 영장 기각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만약 영장이 기각되면 이 대표는 바로 풀려나 병원으로 돌아갑니다.

반대로 영장이 발부되면, 이 대표는 신원 확인 등 입감절차를 거쳐, 수의로 갈아입고 구속 첫 밤을 맞게 됩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