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중국, 오늘부터 8일 동안 황금연휴 시작‥소비 살아날까

입력 | 2023-09-29 22:54   수정 | 2023-09-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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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부터 중국도 8일 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시작이 됐습니다.

2억 명이 넘는 대이동이 예상이 되는데요.

베이징에만 1천3백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몰려들 거라고 합니다.

중국은 이번 연휴 동안 침체된 소비가 살아나서 경기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역 입구부터 기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고, 대합실도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이 가득 찼습니다.

중국에선 다음달 6일까지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입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데요.

연휴 기간 기차로만 1억 9천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항도 북새통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전 세계 단체관광이 허용되면서 국내외 이동 승객은 2,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방문객]
″중추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가족이 행복한 휴일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5년 만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중국인들의 여행 수요를 자극했습니다.

현지매체는 항저우와 주변 도시의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각각 5배, 8배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높아진 여행 수요로 호텔 값이 뛰다 보니, 계단 자투리 공간에 침대와 커튼, 에어컨까지 설치해 손님을 받는 호텔까지 성업하면서 당국의 단속이 이뤄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베이징 차오양구 소방대]
″법규에 따라 오늘 소방 감독을 진행하니 협조해 주기 바랍니다.″

중국에서 춘제, 노동절 연휴와 함께 연중 최대 황금연휴로 꼽히는 국경절.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동안 강력한 방역통제로 연휴 관광 특수가 주춤했는데, 올해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 선물로 꼽히는 술 판매가 예년에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소비 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

중국 당국은 수백억 원 규모의 쇼핑·숙박 바우처를 발급하며 소비 유도에 나서는 등 이번 황금연휴를 경기 회복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