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정훈

여학생 3명 폭행 10대 영장 신청‥엘리베이터·화장실 '일상 공간 위협'

입력 | 2023-10-08 19:43   수정 | 2023-10-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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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상가 화장실 등에서 10대 여학생들을 잇따라 폭행한 10대 남학생의 검거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고등학생인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PC방.

컴퓨터 게임에 몰두한 남성 옆으로 사복 경찰관들이 다가옵니다.

이어 남성의 팔을 붙잡아 일으켜 건물 밖으로 데리고 나섭니다.

붙잡힌 남성은 올해 만 16살인 고등학생.

지난 5일부터 이틀 동안 경기도 화성과 수원 일대에서 10대 여학생 3명을 폭행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 등으로 어제 긴급체포됐습니다.

피의자는 5일 밤 10시쯤, 경기도 화성의 상가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10대 여학생을 폭행한 뒤 달아났습니다.

이어 다음날인 지난 6일 밤 9시경, 피의자는 수원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학생의 목을 조르다가 발각이 돼 달아났습니다.

[이웃 주민 (음성변조)]
″′악′ 소리가 나더래. 거기서 문 열어서 ′뭐야?′ 하고 보니까 애(피의자)가 남자인데 도망가버리고…″

하지만 불과 40여 분 뒤 일대 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다른 10대 여성을 폭행해 기절시킨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오늘 남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지난 7월 경기도 의왕의 아파트 엘리베이터 무차별 폭행 사건에 이어 피해자의 주거지와 일상적인 공간에서 폭행을 동반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최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