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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선거 참패'에 국민의힘 임명직 총사퇴‥당대표 사퇴론 차단?
입력 | 2023-10-14 20:15 수정 | 2023-10-1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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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패한 지 사흘 만에 국민의힘이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인적 쇄신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건데 김기현 당대표는 제외라서 당장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내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당대표 사퇴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올지, 당의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도부가 총출동한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참패하고도,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한 국민의힘.
사흘 만인 오늘 오전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이 SNS에 사퇴 의사를 연달아 올리더니,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퇴 대상엔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과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이 포함됐습니다.
전당대회를 통해 뽑힌 김기현 당대표와 최고위원들, 윤재옥 원내대표를 제외한 지도부들입니다.
김기현 대표는 ″당직자들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사의를 수용하면서 ″개혁 정당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임명직 총사퇴′ 카드는 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총선 실무를 책임지는 핵심 당직을 교체해 쇄신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당장 당내에선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용산의 뜻′이라며 복종한 당 지도부는 선거 책임의 중심이고,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한다는 겁니다.
한 초선의원은 당 대표 책임론이 분출되는 걸 막으려는 ′입막음용 대책′이 아니냐며 비상대책위원회로 가지 않으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도 ″책임져야 할 사람은 김태우 후보를 사면 복권해준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 결정을 받들어 공천한 김기현 대표, 여당 지도부″라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수도권을 겨냥한 인사들을 대폭 중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김 대표 사퇴론이 공개적으로 불거질 경우 쇄신 논란은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