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재민

7개월 만에 무너진 2400선‥"증시, 단기간 회복 어렵다"

입력 | 2023-10-20 20:05   수정 | 2023-10-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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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여파로 우리 증시는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주저앉았습니다.

코스피는 7개월 만에 2400선을 내줬고, 시가 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을 면치 못했는데요.

악재가 금세 해소되긴 어려울 거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개장부터 급락세를 보인 코스피, 결국 1.69% 내린 237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2400선이 무너진 건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코스닥도 769.25로 1.89% 하락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나타난 미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이 우리 증시를 크게 흔든 겁니다.

흔히 미 국채 장기물 금리는 전 세계 장기 국채 기준점처럼 여겨지는데 특히 한국 국채 장기물과는 최근 연동되는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근 4.3%를 넘어서는 등 오름세를 유지 중입니다.

문제는 국채 금리가 오르면 회사채, 은행채 등 다른 금리도 함께 올라 기업의 자금 마련 부담이 더욱 커진다는 겁니다.

이미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쉽지 않은데 또다시 악재가 터진 셈입니다.

[유혜미/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금리가 올라간다는 건 결국에 소비에도 투자에도 다 안 좋은 영향이잖아요. 특히 이제 기업 같은 경우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다는 거고, 주식 가격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여기에 불안한 중동 정세 탓에 국제 유가마저 요동치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겨 국내외 경기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석환/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대외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리스크 요인들이 하나하나 제거가 되면 되거든요… (증시가) 단기간에 아주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고 보고 있고…″

정부는 우선 유가 상승에 따른 경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스라엘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다른 중동지역으로 번질 경우 전략 비축유를 풀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