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지은

'여학생 8명 성추행' 초등 담임교사 긴급체포‥반 년 넘도록 아무도 몰랐다?

입력 | 2023-10-25 22:57   수정 | 2023-10-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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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0대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급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다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신고된 피해 어린이만 8명, 학부모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어제 저녁 이 학교 교사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담임을 맡은 학급 여학생들의 몸을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입니다.

새학기가 시작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교실 등에서 계속된 걸로 전해졌지만, 학교 측이나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도 전혀 몰랐던 겁니다.

추행을 목격한 같은 반 남학생이 어제 학교 측에 알렸고, 피해 여학생들의 진술을 들은 교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피해자는 총 8명.

한 반에 10여 명인 여학생 중 대부분 피해를 입은 걸로 보입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음성변조)]
″애들은 무서워서 자기 혼자만 당하는 줄 알고 무섭기도 해서 이제 얘기를 못하고 있다가‥″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학교로 발령난 작년에도 이 교사는 고학년 담임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범행이 이전부터 시작됐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학생 아버지 (음성변조)]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믿고 있던 학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서 제가 믿기지가 않았고‥″

경찰은 가해 교사의 구체적 범행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증거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정지호 /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