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50억 클럽' 무죄 곽상도 8개월만에 재소환‥경제공동체 입증 주력

입력 | 2023-10-25 23:01   수정 | 2023-10-2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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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중 가장 먼저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던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검찰에 불려 나왔습니다.

검찰이 여덟 달 동안 보강수사를 벌인 끝에 다시 부른 건데, 곽 전 의원은 반발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화천대유에 다녔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됐던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지 8달 만에, 다시 검찰에 불려나왔습니다.

[곽상도/전 국민의힘 의원]
″검찰이 2년 지금 조사하 고 있습니다. 저하고 관련된 자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컨소시엄에서 하나은행 이탈을 막아준 대가가, 아들의 퇴직금 50억원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1심 법원은 ″이미 결혼해 독립한 아들 퇴직금이, 곽 전 의원을 향한 뇌물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8달 동안 검찰은 재판부 논리를 뒤집기 위해, 곽 전 의원 부자가 경제공동체였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곽 전 의원에게, 손녀 백일날 준 2천만원을 아들이 집 보증금으로 쓴 점, 작년 8월 구속됐던 곽 전 의원의 보석금을 아들이 대신 내 준 경위 등을 추궁했습니다.

[곽상도/전 국민의힘 의원]
″제가 출소한 다음에 곧바로 변제했습니다. 한두 차례 지원해 준 게 경제 공동체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검찰은 아들 병채씨도 공범으로 입건해 최근까지 10차례 정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이들 부자에게 뇌물 혐의 뿐 아니라, 뇌물을 정당한 퇴직금처럼 속여, 범죄수익을 숨긴 혐의도 적용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곽 전 의원을 추가기소하고, 병채 씨도 재판에 넘기며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 항소심은 오는 12월 시작됩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영상편집 :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