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혜리

김길수 지인 '24시간 밀착 감시'로 검거‥교정당국 여전히 '침묵'

입력 | 2023-11-07 19:56   수정 | 2023-11-0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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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 사안 취재한 이혜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김길수가 꽤 조심하면서 도망 다녔는데, 결국 지인에게 건 전화 한 통이 결정적이었군요?

◀ 기자 ▶

네, 앞서 전해드린 대로 김길수가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건 상대는 도주 당일, 맨 처음으로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던 여성 지인입니다.

김 씨가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을 만큼 친밀한 사이였던 데다, 언제든 다시 접촉이 시도될 것으로 보여 경찰이 24시간 밀착 감시했는데요.

경찰은 강력팀 소속 여성 경찰관을 전담시켜 신뢰와 친밀감을 쌓도록 했습니다.

심리학에선 이걸 ′라포′라고 하죠.

수사기법으로도 활용된 셈입니다.

김 씨가 검거되기 직전에도 해당 경찰관은 여성과 의정부시 한 식당에서 대화 중었는데요.

때마침 수상한 번호의 전화가 걸려왔고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도록 해 김길수임을 확인했습니다.

신속히 해당 번호를 추적해 전화를 건 지 약 15분 뒤 김 씨를 검거했습니다.

◀ 앵커 ▶

김길수의 도주부터 그 직후에 추적까지 교정당국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다, 이런 지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경찰이 지금 이 내용도 조사하고 있죠?

◀ 기자 ▶

경찰은 공식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정 당국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발언을 아끼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길수의 도주 과정뿐만 아니라 애당초 왜 달아났는지도 조사하고 있는데요.

우선 김길수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단 김길수는 7층 병실 내 화장실을 이용하겠다며 수갑이 풀린 사이 달아나, 계단을 통해 지하로 이동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지하 2층에서 푸른색 병원 직원복으로 갈아입은 뒤 밖으로 나가 택시를 탄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병실에선 교정 당국 관계자들이 김 씨를 지키고 있었지만 도주 과정에서 큰 몸싸움은 없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 기자 ▶

무엇보다 경찰 신고가 도주한 지 한 시간이 지나서야 이뤄졌는데 왜 늦어진 건지 교정 당국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경찰 조사를 기다리는 한편 자체 조사를 벌여 과실이 확인되면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은 상태입니다.

◀ 앵커 ▶

네, 이혜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최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