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배주환

오늘은 '폭락' 사이드카 발동‥널뛰는 증시

입력 | 2023-11-07 20:06   수정 | 2023-11-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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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격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 이틀째인 오늘, 어제와는 다르게 하루 만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틀 동안 증시가 출렁이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공매도 금지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코스피 지수는 2443.96으로 마감하며 58.41포인트 빠졌습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어제 134포인트 올랐는데 하루 만에 절반 가까이 내줬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주가가 급격히 빠지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5분 동안 멈추게 하는 ′사이드카′까지 발동했습니다.

어제는 주가 급등으로, 오늘은 급락으로 인한 이틀 연속 발동이었습니다.

급등과 급락을 이끈 건 모두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같은 2차전지 관련 종목입니다.

그동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위해 빌렸던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면서 어제 증시가 올랐는데, 이런 숏커버 효과가 하루 만에 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단기적인 효과는 어제가 상당 부분 반영이 다 돼버린 것이고요. 호재보다도 지금은 2차 전지 중심으로 해서 훨씬 더 악재가 많거든요.″

오히려 정치적 논란 속에 ′공매도 금지′가 추진되면서, 이로 인해 대외 신인도만 내려가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코스피에서 7108억 원을 쓸어담았던 외국인은 오늘은 반대로 1015억 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정부는 이를 의식한 듯 공매도 전면 금지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게 아니라 필요한 조치였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시장 판단을 한번 지켜보시지요. 국회에서나 투자자들이 공매도와 관련한 여러 우려 사항을 또 제기했던 것도 사실이잖아요.″

또, 이틀 동안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인 것도 ″공매도 금지 때문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 밑에는 많은 요인이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정지호 / 영상편집: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