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중국 "솔직·건설적 회담"‥미중 관계 훈풍 부나?

입력 | 2023-11-11 20:19   수정 | 2023-11-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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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디커플링′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미중 경제 수장의 회담 결과에 대해 중국은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중 관계에 훈풍이 불 거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차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도 허리펑 부총리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경제적 디커플링 배제에 합의했다며, 양국 기업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합의는 허리펑 부총리의 방미 기간 중, 10시간 이상 이어진 옐런 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나왔는데, 이를 두고 중국 재정부는 두 경제 수장의 회담이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의 목적이 양국 정상의 공감대를 관철하고, 샌프란시스코 회담을 위한 경제 성과를 마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다음 주 미·중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했던 중국 외교부.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당신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우리는 이미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미·중 관계와 세계 평화 발전에 대해 깊이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은 협력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등 민감한 사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은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공식화된 어제, 이곳 베이징에선 미·중 간 ′해빙′의 상징으로 꼽히는 미국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중국 50주년 공연′이 열렸습니다.

′풍선 갈등′을 계기로 멀어졌던 양국이 반전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조율을 얼마나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미중 정상회담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