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재홍

46일 만의 힘겨운 합의‥'승자 없는 전쟁' 끝낼까?

입력 | 2023-11-22 19:58   수정 | 2023-11-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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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46일은 그야말로 비극이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어린이 5천6백 명을 포함해 1만 3천여 명이 숨졌고, 이스라엘에서도 1천 여명이 희생됐습니다.

비록 나흘에 불과하지만 이번 휴전 합의가 값진 이유입니다.

이스라엘은 ′일시적′ 휴전이라며 추후 공격을 벌써부터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장기 휴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7일 새벽, 수천 발의 미사일이 날아가고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갈라 놓던 분리 장벽을 넘었습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된 겁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며 가자지구를 봉쇄했습니다.

식량도, 물도, 전기도 없는 무자비한 봉쇄가 시작된 겁니다.

곧이어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군 투입까지 차근차근 진행됐습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1천 2백여 명이 숨졌고, 240명가량이 인질로 끌려갔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피해는 훨씬 더 컸습니다.

어린이 5천6백 명을 포함한 민간인 1만 3천여 명이 숨졌고, 230만 주민 가운데 3분의 2 정도가 집을 잃고 피란 중입니다.

나흘에 불과하지만 휴전이 이뤄진 건 전쟁 발발 후 처음입니다.

이번 일시 휴전이 장기 휴전으로, 나아가 종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국제 사회의 여론이 높지만 이스라엘은 휴전은 일시적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전쟁 중입니다. 우리의 목표를 완전히 달성할 때까지는 계속 싸움을 이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에서조차 장기 휴전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이번 전쟁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