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배주환

모바일 신분증도 먹통‥오늘도 이어진 전산망 마비

입력 | 2023-11-24 19:42   수정 | 2023-11-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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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의 전산망이 멈춰서는 일이 오늘 또 벌어졌습니다.

모바일 신분증 이용이 아예 막혀서 은행을 찾았던 사람이 발길을 돌려야 했고, 민원서류를 전자 문서로 발급받는 서비스도 1시간 넘게 먹통이 됐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스마트폰에 넣어 플라스틱 신분증과 똑같이 쓸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

휴대전화 앱에 접속해 발급받을 수 있는데, 앱과 발급 절차를 안내하는 웹사이트 모두 오늘 오후 2시쯤부터 접속 자체가 막혔습니다.

모바일 신분증 이용자들은 갑작스런 고장에 혼란을 겪었습니다.

[모바일 신분증 이용자]
″이게 한 60%까지만 실행하는 초기 진행이 되다가, 그 다음부터는 진행이 안 되더라고요. 사무실에 와서 일반 신분증을 다시 챙겨가지고 (은행을) 다시 왔다 갔다 했죠.″

한 시간여 만에 기존 발급자들은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할 수는 있게 됐지만, 신규 발급은 이후에도 중단됐습니다.

시스템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조폐공사는 서버보수를 담당하는 외부업체 실수로 서버가 다운됐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에서 주민등록초본 같은 민원서류를 전자문서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는 ′정부 전자증명서′ 서비스도 오전 한때 1시간 넘게 중단됐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등의 서비스에서 정부의 전자증명서 서비스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겁니다.

정부는 ″두 서비스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민간업체 서버에 장애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일부 서비스 역시 오전 한때 접속장애를 일으키면서 ′내일배움카드′ 신청 등의 관련 업무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17일 행정전산망 마비를 시작으로 IT 강국의 국가 전산망 마비와 오류 사태는 일주일 동안 잇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강종수/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