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나림

'괴물 성능' 뽐낸 테슬라 사이버트럭‥대량 생산 가능할까?

입력 | 2023-12-01 20:18   수정 | 2023-12-01 20: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 트럭이 공개된 지 4년 만에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스포츠카보다 빠르고 총알도 뚫지 못할 정도로 튼튼하다는 걸 강점으로 내세웠는데요.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고 주행거리는 짧아서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고, 테슬라의 악몽이 될 거라는 혹평까지 나왔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공개한 지 4년 만에 생산된 사이버트럭을 구매 고객에게 처음으로 인도하는 행사입니다.

″사이버트럭 인도 행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테슬라가 내세운 사이버트럭의 강점은 기존 픽업트럭보다 강하고, 빠르다는 겁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6초.

적재는 1.1톤, 견인은 5톤까지 할 수 있습니다.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사이버트럭이 스포츠카 포르쉐911을 뒤에 매단 채 포르쉐911을 앞서는 경주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 사이버 트럭에 기관총을 난사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완벽한 방탄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
″영화에서 가끔 영웅이나 여주인공이 총알이 날아올 때 차량 문 뒤에 숨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그렇게 안 돼요. 하지만 사이버트럭을 타고 있다면 다르죠.″

모델별로 충전당 주행거리는 402km부터 547km가량이고, 가격은 우리돈 8천만 원부터 1억 3천9백만 원까지로 책정됐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미래의 도로 모습을 바꿀 거라고 했지만 현지 언론은 이 트럭이 테슬라의 악몽이 될 거라는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스테인레스강 소재로는 대량 생산이 쉽지 않아 테슬라가 생산비를 낮추기 어려울 거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또 차체 소재와 디자인이 독특한 만큼 파손 시 수리가 쉽지 않은 점도 큰 난제로 꼽힙니다.

이를 반영한 듯 행사 직후 테슬라의 주가는 1.7%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1백만 명이 사전구매 계약을 할 정도로 사이버트럭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태여서 성공과 실패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