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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한번 불나면 15시간"‥불끄는 방법도 진화
입력 | 2023-12-03 20:17 수정 | 2023-12-0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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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탄소 중립′이라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 전기차 비중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에 불이 나면 순식간에 타오르고, 소화기로도 끌 수가 없어서 진화에 애를 먹곤 하는데요.
최근들어 좀더 효율적인 진화 방식이 개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내리막길을 달리던 택시가 상가를 들이받자 푸른 화염이 솟아오릅니다.
시민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해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박철순 / 목격자 (지난달 22일)]
″저쪽에서 내려오는데 갑자기 펑 함과 동시에 불이 났으니까…″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침수조에 차량을 넣고 나서야 불길이 사그라집니다.
배터리에 순식간에 온도가 1,500도까지 치솟는 ′열 폭주′ 현상을 막기 위한 건데 조립식 수조도 완벽한 해법은 아닙니다.
설치에 5분정도 시간이 걸리고 경사진 곳엔 설치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한정환 / 충북소방본부 대응총괄과장]
″전형적인 (배터리) 화재 유형뿐만 아니라 다른 그런 화재도 어떻게 진압할 것인지…″
때문에 좀 더 효율적인 진화방식에 대한 연구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에어 팽창식 수조의 경우,
소방대원 2명 정도의 적은 인원으로 바람만 넣으면 돼서 설치시간도 조립식에 비해 2배 정도 빠릅니다.
바닥의 경사가 있어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수조에 넣을 수 없는 배터리 화재에 대한 해법도 연구중입니다.
지난 8월 울산의 한 공장에서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에서 불이나 진화에 15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그래서 건물 구멍을 뚫어 물을 주입하는 ′원격 침투주수 소방차′도 개발됐습니다.
실험에선 5시간 이상 걸릴 진화 시간은 10여 분으로 단축했습니다.
[최정윤 /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실증을 통해서 굉장히 빠른 시간에 1차 화재 진압을 할 수 있었고, 재발화를 막을 수 있는 기술들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년간 발생한 전기차와 ESS 화재는 92건으로 피해액은 480억 원이 넘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충북)
영상제공: 울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