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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주목받는 '국악의 힘' "우리 소리는 자유의 록밴드"
입력 | 2023-12-16 20:23 수정 | 2023-12-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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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영화 <기생충>.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오징어게임>.
이 작품의 음악은 모두 정재일 음악감독이 맡았습니다.
정 감독은 특히 ′국악의 힘′에 주목한다고 말하는데요.
한국적 소리를 찾는 시도는 공연계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말의 <문화앤톡>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장구와 꽹과리 장단에 맞춘 명창의 목소리에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웅장함을 더합니다.
영국 런던 심포니와의 현지 협연.
2천여 관객을 일으켜 세운 무대의 주인공은 정재일 음악감독입니다.
멜로디만 들어도 눈앞에 장면들이 그려지는 익숙한 음악은 모두 그의 손끝에서 태어났습니다.
대중가요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해오면서도 늘 놓지 않는 건, ′국악′입니다.
오징어게임 배경음악을 만들 때도 ′소고′ 같은 우리 악기를 썼습니다.
[정재일/음악감독]
″꼬마 때부터 사랑에 빠졌는데 깊이 들어가 보면 아주 넓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고요.″
새로운 음악에 도전할 때마다 가장 오래된 것에 눈을 돌렸습니다.
[정재일/음악감독]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되는데 어떤 어프로치(접근법)가 있을까… 옛날 말에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는데 옛날 것을 알고 새로운 것을 만든다.″
남북 정상이 만난 역사적 순간에도, 해외에 우리 음악을 알리러 나갈 때에도 국악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정재일/음악감독]
″전통 악기화 할 때는 약간 록밴드를 하는 느낌이 듭니다. 더 자유롭고… 한국 전통 음악이 굉장히 열렬한 환호를 받는 걸 목격해왔거든요. 전통 예술은 정말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국악의 힘′에 매료된 뮤지션들이 늘어나면서 공연장의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올해 세종문화회관 한 곳에서만 ′국악′을 주제로 무대에 올린 공연은 21회, 관객은 2만여 명으로 예년의 3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한웅원/드럼연주자]
″본질을 계속해서 쫓아가면서 음악을 하다 보니까 이끌림을 받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운명적으로 국악기의 음색이 굉장히 매력적이거든요.″
가장 한국적인 소리에서 새로움을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 권지은 / 영상제공 : 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