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해인

'최고가 술' 마오타이병에 0.2mm 미세구멍‥알고 보니 '가짜'

입력 | 2023-12-22 20:20   수정 | 2023-12-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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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술 중에 마오타이라는 술이 있습니다.

유명한 만큼 비싸기도 한데요.

그런데 마오타이 병에 머리카락 굵기의 미세한 구멍을 뚫고, 가짜 술을 채워서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의 마오타이 전문 판매점.

다양한 종류의 마오타이가 진열돼 있습니다.

중국 최고 명주라는 명성만큼 가격도 깜짝 놀랄 수준입니다.

소매점에서 파는 500밀리리터 기본 제품이 비싼 건 9,880위안, 우리 돈 180만 원, 가장 싼 것도 3,650위안, 66만 원이나 합니다.

한정판 마오타이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도자기 항아리에 들어 있는 이 마오타이는 400만 위안, 7억 원이 넘습니다.

[마오타이 판매 직원]
″외국 코냑의 ′루이 13세′처럼 마오타이는 중국 전통 바이주의 최정점에 있는 제품입니다.″

마오타이는 워낙 비싸다 보니 계속되는 단속에도 가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마오타이 병 바닥에 머리카락 굵기의 작은 구멍이 보입니다.

라벨이 붙어 있던 자리에 구멍이 뚫려 있는 병도 있습니다.

가짜를 막기 위해 병 입구를 술을 다시 채울 수 없게 만들자, 병에 구멍을 뚫어 싸구려 술을 채운 뒤 진짜 마오타이라고 속여 판 겁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이런 가짜 마오타이 95병을 압수하고, 제조업자 2명을 체포했습니다.

[가짜 마오타이 신고 업주]
″라벨을 벗기고 나서 작은 구멍을 발견했습니다. 아주 작아서 그냥 눈으로 봐서는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지난 6월에도 산둥성에서 가짜 제조업자 6명을 체포하는 등 강력한 단속이 계속되고 있지만,

2천 원도 안 되는 싸구려 술로 백배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보니 가짜 마오타이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 영상출처 : 장쑤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