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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모
서울-부산 표구하기 전쟁‥"아예 포기했어요"
입력 | 2023-12-30 20:20 수정 | 2023-12-3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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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해를 앞두고 가족을 찾거나 해맞이 여행을 떠나려는 승객들이 많아서 기차표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그중에서도 부산행 표를 구하는 게 유독 힘들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송광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에서 부산으로 오는 경부선 KTX 온라인 예매 창입니다.
새벽 시간을 제외하면, 주요 시간대는 모두 매진입니다.
해맞이 관광객이 몰리는 새해 첫날, 1월 1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지난달까지 부산역KTX 하차 승객은 569만 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수준과 비슷했습니다.
SRT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보니, 여행 자체를 포기하는 부산 방문객 사례도 나옵니다.
[오하경·이강한/서울 송파구]
″사람이 너무 많거나 예약하기가 쉽지 않을 때에는 거의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행을 아예 취소하신다고요.> 네,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서울 근교로 간다든가, 그냥 집 근처로…″
코로나 19 종식 이후 국내 여행수요는 늘어나는데, 열차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겁니다.
근본 대책인 병목구간 복선화 작업, 열차 증설은 2027년에야 완료됩니다.
[철도노조 관계자 (음성변조)]
″SR과 KTX 통합운영을 하면 열차 운영 효율을 조금 더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있을 수 있겠죠. 국토부에서 여전히 SR과의 통합보다는 분리운영에 대한 생각이 (강합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승객이 몰리는 시기 경부선에 가용 가능한 차량을 모두 동원하고, 배차 간격도 10분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사람들이 보통 특정 시간을 가장 선호를 하잖아요. 선호하는 시간대가 보통은 비슷하다 보니까…″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벌써부터 설 연휴 암표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경고 게시물도 등장했습니다.
엑스포 도전과 더불어 관광도시 부산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고 있지만 철도교통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욱진(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