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고재민

금값 된 전값‥치솟은 차례상 물가

입력 | 2023-01-20 06:40   수정 | 2023-01-20 07:3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설 연휴를 앞두고 나물, 생선, 고기 모두 가격이 올랐죠.

특히 밀가루나 식용유는 작년보다 많이 올라서, 전을 부치는 재료비가 만만치 않아졌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릇노릇 굴전을 굽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곧 있을 명절을 앞두고 갖가지 전을 준비하는 전집.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걱정이 많습니다.

원재료비는 물론 가스비 같은 공공요금까지 올라 비용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황희숙/전집 직원]
″우리가 다 기름으로 하잖아요. 기름이 배가 올랐어요. 엊그제 도시가스 실감했어요. 완전 배로 올랐어요. 한 40(만 원) 나오면 70~80(만 원) 나왔어요.″

고추전, 동그랑땡, 꼬치전 등 전 종류를 하나씩 담아주는 모둠전 소짜, 380그램에 1만 5천 원이 넘습니다.

설날, 차례상에 올릴 전을 사러 나온 손님들의 마음도 무겁습니다.

[김형중/전집 손님]
″가족들이 15명 정도 모이거든요. 저는 한 2만 원 정도 더 산 것 같고요. 비싸도 올 수밖에 없어요.″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난해 밀, 콩 등 작황도 좋지 못해 식용유와 밀가루, 녹두 등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습니다.

전을 부칠 때 필요한 밀가루나 식용유 같은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야채와 수산물 등 가격도 오르면서설 차례상 비용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나물, 생선, 소고기, 대파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걸 찾기가 힘듭니다.

차례상에서 빠지면 섭섭한 약과나 유과값도 원재료 가격 상승 탓에 25%나 올랐습니다.

[고종진/시장 상인]
″예전에는 한 손님이 하나씩 하면 한 3~4만 원 어치씩 사가는 손님들이 많았어요. 근데 이제는 하나 두 개, 양을 줄이는 거죠.″

올해 4인 가족 기준으로 설 차례상 장을 보면 전통시장에선 약 25만 4천 원, 대형마트에선 25만 9천 원 정도가 듭니다.

작년보다는 각각 4%, 2% 가량 오른 수치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