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고재민

1월 적자 '127억 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부진

입력 | 2023-02-02 06:06   수정 | 2023-02-0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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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해 첫 달부터 수출이 감소하면서 넉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었는데,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입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K하이닉스가 10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지난 4분기 SK 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은 1조 7천여억 원.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첫 분기단위 적잡니다.

매출의 90%가 글로벌 경기와 밀접하게 연동된 메모리 반도체인 탓에 충격이 더 컸습니다.

삼성전자는 1년만에 3% 수준으로 떨어진 반도체 영업이익 2천 7백억을 발표하며 겨우 적자를 면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우리 수출도 넉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 달 우리 무역수지는 126억 9천만 달러 적자.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액이 100억달러를 넘긴 건 통계작성 이래 처음입니다.

지난 달 전체 수출액 감소분의 절반 이상은 반도체 수출 감소분이 차지했습니다.

반도체 최대 수요국이자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봉쇄 영향도 컸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중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무역 수지도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난 것도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은 줄었지만, 에너지 수입액이 평년을 훨씬 웃돌면서 지난달 전체 수입액의 4분의 1을 넘겼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1월을 지나면서 계절적 요인이 축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무역수지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설정한 방산·원전·인프라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 목표를 올해 2배 이상으로 늘려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