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영훈

정시도 '학교폭력 반영' 검토‥"더 글로리 시즌2"

입력 | 2023-02-28 06:37   수정 | 2023-02-28 08:2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회에선 강제전학 조치를 받은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어떻게 서울대에 입학했는지 지적이 나왔습니다.

교육부는 학폭 조치 사항을 정시에 반영하는 걸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초반부터 부실 인사 검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가해자의 부친이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인 검사라는..그런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을 입학했다는..″

여당은 야당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가해 학생의 학폭 기록을 졸업한 뒤 10년까지 남기도록 한 법안 처리에 소극적이었다는 겁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법안 소위에서 야당 위원들님들의 반대에 의해서 통과시키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의해서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하는 의지를 좀 보여주셨으면..″

여야 모두 학폭 가해 학생이 대학입시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학폭위 결정이 소송으로 인해 무력화되는 걸 차단하고,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 조치도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별만 남자로 바뀐 연진이가 나오는 ′글로리 시즌2′를 시청하는 줄 알았습니다. 생기부 작성이나 대학 입시에 굉장히 큰 허점으로..″

교육부는 수능 성적만으로 대학에 가는 정시 모집에도 학교 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체육 특기자의 경우에만 의무적으로 반영되는데 그마저도 2025학년도 입시부터 적용 예정입니다.

[장상윤/교육부 차관]
″정시에도 반영을 꼭 해야 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저희가 잘 듣겠습니다.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실효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교육계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영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