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하늘

'검찰 책임' 비판했지만‥측근 사망에 곤혹

입력 | 2023-03-11 07:08   수정 | 2023-03-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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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 모 씨가 그제 숨진 데 대해 이 대표는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 책임을 부각시키면서도 내심 곤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경기도의회에서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찰이 연일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는 걸 부각시키려는 의도였지만, 뜻밖의 사건이 생겼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입니까?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입니까?″

검찰 수사를 ′미친 칼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주변의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냅니까? 그야말로 광기입니다, 광기.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 대표는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후 1시쯤 전 씨의 빈소로 향했지만, 부검 여부 등을 두고 장례 절차가 늦어지면서 7시간 만에 고인을 조문할 수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검찰 수사를 받던 사람이 100명 넘게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형사법무정책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검찰 책임을 부각시켰습니다.

하지만 내심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당 안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주변 사람들의 잇따른 죽음이 이재명 대표 책임이라며, 결자해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되고 있어서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 대표로서 과연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많은 심사숙고가 필요하지 않겠나‥″

민주당은 죽음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