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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이모 숨진 뒤 조카마저 열흘 만에 발견
입력 | 2023-03-11 07:16 수정 | 2023-03-1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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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흘 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중증 장애인과 70대 이모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천에서도 최근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잇따라 고독사한 상태로 발견되는 등 취약계층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낡은 장애인 전동차가 있는 집 현관문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아파트에서 40대 중증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70대 이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할머니가 일주일 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경비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거실과 방 안에서 숨진 두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극단적 선택이나 타살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숨진 40대 남성은 과거 군복무 중 교통사고로 중증 뇌병변 장애인이 됐고,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자 2년 전부터 70대 이모와 함께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매달 보훈수당을 받았지만, 주민센터의 도움은 거절해 행정기관의 관리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60대 여성이 숨진 지 일주일이 지나 발견됐습니다.
뇌병변 장애와 우울증을 앓아왔던 여성은 석 달 전 요양병원에서 퇴원한 뒤 홀로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22일과 27일에도 기초생활수급자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28일에는 서울 마포구의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던 80대 노인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불을 내 숨지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단전과 채무 등 정보 수집 항목을 39개까지 늘린 상황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