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재경

'하동 산불' 밤샘 진화 총력‥대원 1명 숨져

입력 | 2023-03-12 07:02   수정 | 2023-03-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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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경남 하동의 지리산에서 난 산불이 밤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야간 진화작업에 투입됐던 산불진화대원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는데요.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재경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산불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6시 40분쯤 헬기 28대가 투입될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현장에 연기랑 안개가 짙은 탓에 아직 헬기는 투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오늘 오전부터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지만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인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 도로 옆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18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어젯밤 야간 산불 작업에 투입됐던 진주시청 소속 60대 산불진화대원 1명이 숨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난곳이 산세가 험하다 보니 진화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어젯밤 11시 반에는 최소한의 인력만을 남겨두고 진화대원들을 현장에서 철수시켰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해 대응에 나섰지만, 어제 낮 최대풍속 초속 10미터의 바람이 분데다 산불이 난 곳이 산세가 험하다 보니 야간 진화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때 72%까지 진화율을 끌어올렸지만, 야간 진화대원들이 대부분 철수하면서 진화율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산림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오전 6시 기준으로 산불 영향 구역은 약 85헥타르, 남은 불길의 길이는 1.2km입니다.

산불 현장 근처 2개 마을 주민 190여 명에겐 대피령이 내려져 현재까지 주민과 관광객 63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전 10시 이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오전 중으로는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하동군 산불현장에서 MBC뉴스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