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나림

폐쇄 일주일 만에‥SVB 모기업 '파산보호' 신청

입력 | 2023-03-18 07:13   수정 | 2023-03-1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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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예전 모기업이 당국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은행권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옛 모기업인 실리콘밸리은행 파이낸셜 그룹이 현지시간 17일 미국 금융당국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이 대규모 인출 사태로 폐쇄된 지 일주일만입니다.

파산보호는 기업의 채무 이행을 중단하고 자산을 매각해 기업을 정상화하는 한국의 법정관리와 같은 절차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이낸셜그룹은 지난해 말까지 은행과 증권 등 4개 부문에 자회사를 거느린 우리 돈 272조 8천억 원 규모의 금융사로 2008년 워싱턴뮤추얼 파산 이후 파산보호신청으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폐쇄 이후 모그룹과 관계가 정리됐기 때문에 이번 파산보호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은행권 불안 여파로 뉴욕증시는 하락했습니다.

전날 상승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다시 떨어졌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뱅크오브아메리카, JP 모건 등 대형 은행들의 주가까지 하락했습니다.

[토마스 웨이드/미국행동포럼 금융정책 책임자]
″특히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보유한 장기 국채의 이자율 움직임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대형 은행들이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처럼 경영을 잘못해 부실해진 은행의 경영진을 더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실해진 은행의 경영진들은 보수를 환수하고 처벌하며, 이들이 은행업에서 다시 일하는 것을 금지하는 게 더 쉬워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당국은 물론 민간에서까지 은행 파산 사태를 적극적으로 진화하고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