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승섭

충남 홍성 '산불 3단계'‥학교 3곳 휴교

입력 | 2023-04-03 07:01   수정 | 2023-04-03 07:0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건조한 날씨 속에 어제 하루, 전국에서 산불 30건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충남 지역이 심각한데요.

홍성과 당진, 보령 등에서 밤샘 진화 작업이 이어졌고 아침에 다시 진화헬기가 투입됐습니다.

홍성 현장 연결합니다.

이승섭 기자,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밤샘 진화가 진행됐지만 산불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산의 능선을 따라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주변으로는 밤새 민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력이 배치됐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산림당국은 진화 헬기 17대를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에 나섰습니다.

홍성 산불은 어제 오전 11시쯤 충남 홍성군 서부면의 야산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빠르게 번졌고, 화재 발생 두 시간 만에 산불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다행히 오늘 새벽 들어 바람이 약해져 산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고 밤새 소방차와 산불진화대가 불길을 조금씩 잡았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65% 수준입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지역은 935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민가 30채와 시설물 62곳이 피해를 봤고 닭 10만 마리가 폐사했는데, 날이 밝으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산불 현장에서 가까운 마을 주민 236명이 마을회관과 학교로 몸을 피했고, 홍성군 서부면의 학교 3곳은 오늘 하루 휴업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당진과 보령에서 발생한 산불도 산불 2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밤새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보령시 청라면의 산불은 진화율 85%를 기록하고 있고, 당진시 대호지면의 산불은 70%가량 불길을 잡았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 산불 현장에서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