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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로도 감별 어려운 '보험사기' 기승

입력 | 2023-04-07 07:37   수정 | 2023-04-0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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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험사기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승용차에 치였다고 블랙박스를 증거로 제출한 남성, 다른 각도에서 찍힌 영상을 봤더니 고의로 사고를 낸 보험사기였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통과하려는 순간, 가로수 뒤에서 한 남성이 뛰어나옵니다.

운전자가 손쓸 틈도 없이, 이 남성은 그대로 부딪힙니다.

그런데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

이 남성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로수 뒤에 숨어 있습니다.

그러더니 달리는 승용차로 뛰어들고, 바닥에 덜썩 주저앉습니다.

이 남성은 사고가 나기 불과 1분 30초 전에도 같은 방법으로 도로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지 않자, 태연하게 가던 길을 갑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보험금을 노리고 운전자의 사각지대에 숨어 있다가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가 직접 가로수 뒤에 숨어 있어봤더니,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운전자가 알아차리기 힘든 위치였습니다.

[조민수/울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결과적으로 법 위반 차량에 대한 고의사고를 유발해서 이러한 것을 빌미로 허위 진단서를 발부받아서 장기입원을 한다는 등의 방법으로 보험금을 편취하는…″

경찰은 고의 교통사고가 의심될 경우 신고해야 보험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