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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드러나는 정황‥'돈봉투 녹취록' 파문
입력 | 2023-04-15 07:06 수정 | 2023-04-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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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은, 개인 비리로 구속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수사 과정에서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바로, 휴대전화 속 통화녹음 파일들이었는데, 검찰은 통화내용을 토대로 돈이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9월, 10억 원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검찰은 확보한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는, 모든 통화가 녹음되도록 설정돼 있었습니다.
검찰이 국회의원 10명에게 3백만 원씩 전달됐다고 본 2021년 4월 28일, 윤관석 의원이 몇 명 이름을 거론하며 ′호남′이라고 말하자, 이 전 부총장이 ″호남은 해야 된다″고 답하는 통화가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의원이 ″인천 두 명과 다른 한 명은 안 주려고 했는데, ′자신들도 달라′고 해서 세 개를 뺏겼다″고 한 녹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호남 출신 또는 인천 지역 등 대화 속 의원들을 수사선상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관석·이성만 두 의원은 물론, 검찰이 자금 조성과 전달에 관여했다고 지목한 이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강래구 선생님 계세요?″
6천만 원을 조달했다는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감사는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당 의원들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천만 원을 마련했다는 조택상 전 인천부시장도 ″당시 캠프에 참여도 안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자금 전달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당시 캠프 관계자는 MBC와 만나 ″이정근 전 부총장이 허위진술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이들의 업무수첩과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확보된 통화녹음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 중입니다.
실제 돈이 전달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결국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