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미국 "한국 기여 환영"‥"탄약 지원해야"

입력 | 2023-04-20 07:23   수정 | 2023-04-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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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에선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에 미국 국방부는 ″나토와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국가 회의체입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한국은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철통같은 동맹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조야에서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빅터 차 부소장은 교전국인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지원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나토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빅터 차/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
″한국이 탄약을 지원할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나토 회원국의 무기 재고를 채워줄 수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부족한 단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탄약이라며, 한국은 탄약 비축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무기 지원으로 한국이 러시아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이미 한국을 교전국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빅터 차/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
″러시아는 전부터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고 비난했고, 한국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탄약과 포탄, 대전차 무기를 포함해 약 4천3백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때까지, 미국은 동맹과 함께 우크라이나와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주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로 양자택일의 선택을 강요받는 건 아닌지, 한국 정부의 외교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서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