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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재판에‥구금 연장 신청

입력 | 2023-04-21 06:44   수정 | 2023-04-2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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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여권 위조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지 검찰이 구금 연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져서, 송환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여권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지 언론 <포베다>는 ″몬테네그로 검찰이 권 씨와 측근 한 모 씨 등 2명을 어제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구금 기한이 곧 만료됨에 따라 두 번째 구금 연장을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대표 등은 지난달 2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이용해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려다 체포됐습니다.

이들의 가방에서는 역시 위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벨기에 여권도 발견돼 공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았습니다.

체포 당시 한국과 미국은 몬테네그로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으나, 권 대표의 위조 여권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하리스 샤보티치 검사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사법 절차가 끝나야 송환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몬테네그로 법에 따르면, 위조 여권 혐의는 최소 3개월에서 최대 5년의 징역형이 처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권 대표 측 변호인이 대법원까지 상고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라 한국 또는 미국으로의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 법에 따라 몬테네그로 법원은 오늘 권 대표와 측근 한 씨에 대한 두 번째 구금 연장 심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