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인

송영길 언제 조사?‥검찰 "자금 전달 확인이 먼저"

입력 | 2023-04-24 06:06   수정 | 2023-04-24 06:0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송영길 전 대표는, 검찰이 최종 책임자인 자신을 불러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원칙과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자금 전달과정부터 확인한 뒤에 부르겠다는 겁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검찰을 향해 ″귀국하면 자신을 바로 불러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2021년 전당대회 당시 ″함께 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라″며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송 전 대표의 발언 때문에 수사일정을 바꿀 이유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 전 대표 측과 일정을 조율한 적도 없고,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한다고 해서 수사에 어떤 영향도 없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 사법 절차 밖에서 한 발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금품이 오간 사건의 경우, ″통상 금품을 건넨 쪽을 먼저 수사하고 그 다음 받은 쪽을 수사″하는데, ″금품 수수 당사자가 아닌 송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조사일정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송 전 대표가 ″바로 조사해 달라″고 한 것은,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금 전달과정부터 확인해야 하는 검찰로선 구속영장이 기각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의 신병확보가 급선무입니다.

검찰은 130여 쪽 분량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범들이 대책을 모의한 정황도 제시했는데도, 영장 기각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강 전 감사가 ′스폰서′, 즉, 후원자로 언급한 사업가 김 모 씨를 불러 자금 조성 과정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보강 조사를 거쳐 강 전 감사의 신병을 확보한 뒤, 금품을 주고받은 당사자까지 조사하고 나서야, 송 전 대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