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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한미일 '공조' 속도‥"'핵 협의체'는 시기상조"
입력 | 2023-05-09 06:19 수정 | 2023-05-0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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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핵 무기 같은 대량살상무기의 운반과 밀반입을 막기 위한 ′해상차단훈련′이 이달 말에 열립니다.
우리 군 주도 아래 미국과 일본도 함께하는 훈련인데요.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이 어디까지 왔는지 홍의표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무장한 특수부대원들을 태운 보트가 화물선 옆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이어 한국과 미국, 호주 특수부대원들이 가상의 적을 제압하며 선박을 점거합니다.
배 안에 위험 물질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섭니다.
핵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의 운반과 밀반입을 막는 ′해상차단훈련′.
이 훈련을 한미일 3국이 이달 말 제주도 남쪽 공해상에서 실시합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한미일 외에도 다수 국가와 연합으로 해양차단훈련을 현재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협의체, 이른바 PSI 참여국들의 연례적 훈련이지만 최근 강화하고 있는 한미일 안보 협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더 나아가 이번 달 G7 회의에 맞춰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3국 협의체가 검토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5월 7일, 한일정상회담)]
″(′워싱턴 선언′이) 궤도에 오르면 또 일본도 미국과 관계에서 준비가 되면 이건 언제든지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미 간에도 아직 의제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미일 3국 협의체는 구상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입니다.
[양 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일본은 핵 논의 자체를 공식적으로 끌고 오는 걸 엄청 부담스러워 해요. 저희가 결정한다고 해서 (일본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또 한국과 일본이 이른바 ′초계기′ 사건을 두고 명확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한일 양국이 갈등을 임시 봉합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