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나림

트럼프, '성폭행' 소송 패소‥500만 달러 배상 평결

입력 | 2023-05-10 06:18   수정 | 2023-05-1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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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7년 전 성폭력이 있었다는 논란과 관련해 재판 중인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민사 재판에서 패소했습니다.

배심원단은 트럼프의 성폭행 혐의는 기각했지만, 성추행은 사실이었고, 여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백만 달러, 우리돈 66억 원을 배상하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27년 전 뉴욕 맨해튼의 백화점에서 패션잡지 칼럼니스트 진 캐럴을 성폭행한 혐의로 민사재판을 받아 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뉴욕남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현지시간 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진 캐럴에게 5백만 달러, 우리돈 66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습니다.

배심원단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기각했지만, 트럼프가 캐럴을 성추행하고 폭행한 것은 사실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트럼프는 진 캐럴에 대해 ′거짓말쟁이, 정신질환자′라고 표현하며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는데 배심원단은 이 과정에서 트럼프가 캐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 (작년 10월, 재판 심문 영상)]
″그녀는 거짓말쟁이이고, 어디가 아픈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아픈 사람이에요. 그녀에게는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배심원단은 성추행에 대해 2백만 달러, 명예훼손과 관련해 2백70만 달러 등 트럼프에게 피해보상 및 징벌적 배상금까지 지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진 캐럴은 1996년 뉴욕 맨해튼의 백화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물을 골라달라″며 접근해 탈의실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며 작년 11월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재판 과정에서 트럼프가 50년 전 비행기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또 다른 피해 여성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현재까지 12명 이상의 여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발했고 트럼프는 늘 부인해왔다″면서 ″이번 사건은 혐의가 입증된 첫 사건″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