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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김남국, 의정활동 중 거래 정황‥"윤리 감찰 돌입"
입력 | 2023-05-13 07:10 수정 | 2023-05-1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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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와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국회 의정활동 중에 수시로 거래를 한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회상임위는 물론 본회의와 의원총회 도중에도 김의원은 가상자산을 사고팔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윤리감찰에 돌입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5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한 장관 딸과 관련된 의혹을 질문하면서 ′이 모 교수′를 친인척 관계인 ′이모′로 해석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날입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5월)]
″이 논문을 1저자로 썼습니다. 이모하고 같이. 공저자가 아니라 1저자로…″
[한동훈/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5월)]
″누구와 같이 썼다고요?″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5월)]
″이모하고요, 이모.″
그런데 이날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에서 청문회 도중 9차례, 청문회 전과 정회 시간에 20여 차례 가상화폐 거래를 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상임위에서 뿐만이 아닙니다.
작년 2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국회 본회의가 정회 중일 때에도 김 의원 소유 추정 지갑에서는 거래가 16회 일어났습니다.
10.29 참사 국정조사 등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11월 민주당 의원총회 도중에도 가상화폐 거래가 5회 있었습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의원모임에서 이른바 P2E게임 관련 세미나를 연 날에도 P2E 관련 가상화폐인 위믹스를 거래했습니다.
이 지갑엔 ′시장가 매매′ 기능만 있고 예약 매매 기능이 따로 없기 때문에 김의원이 명의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게 아니라면 본인이 직접 매매한 것일 수밖에 없다고 코인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 의원의 상임위 중 가상화폐 거래 의혹에 대해 윤리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윤리감찰단장에게 대표 지시가 전달이 되었고요. 즉시 감찰 활동에 들어갈 것… 품위 유지에 대한 부분 주로 그 부분들을 보게 될 것…″
사실상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입니다.
김의원은 오전에는 상임위와 본 회의중 거래 의혹에 대해 ″지금 확인이 안 된다″며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고 밝혔고 오후에는 답변을 거부하고 의원실 앞에 있던 기자들을 피해 의원회관을 떠났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어디 가시는 거예요? 조사단 출석하시는 건가요?>…….″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상임위 활동 내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1천 4백 건에 달하는 거래를 했다″며 ″가상화폐 투기 중독″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