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투데이
조윤정
'테라' 권도형 '보석 결정' 취소‥"도주 우려"
입력 | 2023-05-25 06:14 수정 | 2023-05-25 06:1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구치소에 계속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현지 법원이 검찰의 항고를 받아들여 권 씨의 보석을 취소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몬테네그로 구치소에 붙잡혀 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권 대표의 보석을 취소해달라는 검찰의 항고를 받아들이면서 계속 구금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권 대표와 측근 한 모 씨에 대해 보석을 허가했지만, 검찰은 보석금이 너무 적고, 인터폴 수배 중인만큼 도주의 우려가 크다며 보석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항고했습니다.
권 대표와 한 씨의 보석금은 각각 40만 유로, 우리 돈 약 5억 8천만 원씩인데, 권 대표의 재력으로 볼 때, 도주를 막기에 충분한 금액으로 볼 수 없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권 대표와 한 씨는 지난 11일 첫 재판에서 경제력이 중간 정도라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수십억 원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 대표는 한국에 약 40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아내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으며, 다른 자산은 변동성이 커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권 대표가 보석으로 풀려날 경우, 외부 통신망 등을 활용해 각종 자금을 인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권 대표는 포드고리차 스푸즈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며,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6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투자 피해가 5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권 대표는 지난 3월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가지고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붙잡혔습니다.
한국와 미국 수사당국이 권 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상태지만, 현지 재판 절차를 거쳐야 해 송환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