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대만해협 '신경전'‥미·중 고위급 대화 재개

입력 | 2023-06-06 06:05   수정 | 2023-06-0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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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해군 군함의 접촉 문제를 놓고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위당국자 간 대화도 다시 시작됐는데요.

정찰 풍선 문제로 연기됐던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이 다시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해군이 공개한 지난 3일 대만해협의 모습입니다.

잔잔한 바다에서 중국 군함이 미국의 미사일 구축함의 항로 앞을 가로지릅니다.

미국은 중국 군함이 140미터 가까이 접근했다며 자칫 충돌할 뻔 했다고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중국 인민해방군이 그렇게 공격적으로 행동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 곧 누군가 다칠 수도 있어요. 위험하고 전문가답지 않은 행동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의도적으로 위험한 상황을 만들려 했다며 미국을 탓했습니다.

대만해협에서 미군이 항행하는 것 자체가 위험을 일으키는 행위라는 겁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말하는 소위 위험하고 전문가답지 않은 사고가 왜 중국의 영공과 영해에서만 발생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지만 두 나라 간 고위급 외교 대화는 시작됐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동아태 차관보가 중국을 찾았는데, 대만 문제를 포함해 두 나라가 대화를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두 나라는 고위급 외교를 구축하고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습니다.″

고위급 접촉이 시작된만큼 지난 2월 정찰풍선 사태 이후 무기한 중단됐던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이 다시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