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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
바그너 그룹 "모스크바 200km 앞에서 철수"‥유혈충돌 모면
입력 | 2023-06-25 07:05 수정 | 2023-06-2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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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장서 온 러시아의 바그너 용병 그룹이 무장반란을 일으키고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하면서, 내전 우려까지 나왔는데요.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병력 철수에 전격 합의하면서 러시아 군 당국과 용병 그룹 사이에 정면 충돌은 피하게 됐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로 총구를 돌린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노두의 군 시설을 장악한 뒤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습니다.
바그너 그룹이 진입한 보로네시에선 유류 저장고 화재가 발생하고, 곳곳에서 교전도 벌어지면서 긴장은 고조됐습니다.
하지만, 바그너 그룹 수장인 프리고진이 병력 철수를 전격 지시하면서 러시아 군 당국과 용병 그룹 사이에 정면 충돌은 피하게 됐습니다.
프리고진은 하루만에 모스크바 200km 근처까지 왔지만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병력을 되돌린다고 밝혔습니다.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
″어느 한 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
러시아 크렘림궁 대변인은 반란 주동자인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겠다면서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혈사태를 막는게 처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번 사태가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양측의 합의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 아래 이뤄졌습니다.
앞서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국방부가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이라며 가담자를 처벌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고,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하면서 내전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숄츠 독일 총리, 수낵 영국 총리와 논의에 나서는 등 세계 각국이 이번 반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제력 상실이 입증됐다며, F-16 전투기 등 무기지원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