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건휘

법사위 '동문서답' 설전‥측근의 대리전?

입력 | 2023-07-27 06:30   수정 | 2023-07-2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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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 법사위 회의에선 전현직 법무부장관 사이에 큰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 앵커 ▶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법정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를 언급하자 한동훈 장관은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로 맞불을 놨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장관을 상대로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의 법정구속에 대한 입장을 물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혹시 법무부 장관께서 대통령을 대신해서 한 말씀 해주실 수 있습니까.″

[한동훈/법무부장관]
″이 사안은 사법 시스템에 따라 진행된 사안이고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한동훈 장관의 이어진 발언이 언쟁을 확대시켰습니다.

[한동훈/법무부장관]
″지금 민주당처럼 이화영 진술을 번복하기 위해서 이렇게 사법시스템에 개입하려는 시도, 이 재판 내내 전혀 없었습니다.″

한 장관의 이 발언은 지난 24일 민주당 의원들의 검찰 방문에 대한 항의입니다.

당시 박범계 의원 등은 이재명 대표를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혐의에 끼워넣기 위해 ″검찰이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을 압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내가 ′이′자를 묻는 게 아니고 ′최′자를 묻는데 왜 ′이′자로 답을 해요?″

[한동훈/법무부장관]
″위원님 여기 소리 지르는 데가 아니지 않습니까.″

등장인물은 최은순과 이화영이지만, 최은순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고 이화영 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부지사였습니다.

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로 각을 세운 전현직 장관의 대리전입니다.

박범계 의원은 한 장관에게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의 편을 들라고 소리쳤고 한동훈 장관은 ″공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거″냐고 받아치며 정략적 접근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