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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강풍 피해 속출·월파 우려‥이 시각 부산
입력 | 2023-08-10 05:41 수정 | 2023-08-10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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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진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밤사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지하차도 등 통제 구간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시속 90km의 강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취재기자가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유나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부산 해운대 미포항에 나와있습니다.
비가 참 변덕스럽게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잠잠하더니 지금은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아주 세차게 퍼붓고 있습니다.
비도 비지만 정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제가 힘을 주고 버티지 않으면 정말 한순간에 날아갈 정도로 그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 뒤로 바다가 보이는데 높은 집채만 한 파도가 계속해서 매섭게 밀어닥치고 있습니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부산에서는 시속 90k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부산은 오늘 오전 9시쯤 태풍이 가장 가까워지면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밤사이 시간당 60-80mm의 강한 비가 쏟아졌는데요.
오늘 오후까지 100~200mm, 많게는 300mm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펜스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20여 건의 태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후까지 해안가를 중심으로 최대순간 풍속 시속 144km의 강풍이 예상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제 구간도 늘고 있습니다.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등 13곳에서 교통이 통제됐고, 3년 전 침수 사고로 3명이 숨진 동구 초량제1지하차도를 비롯해 부산 지하차도 3곳도 통제됐습니다.
저지대 지역 주민 263세대 433명 대피했습니다.
낙동강변 산책로 하천변 20곳과 부산 7개 해수욕장 등 101곳에서도 출입이 전면 제한됐습니다.
부산항 선박들은 피항했고, 김해공항에서는 항공기 50편이 결항되는 등 부산 바닷길과 하늘길도 모두 끊겼습니다.
부산도시철도 지상구간과 동해선 전동열차는 새벽 첫 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고, 부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원격 수업을, 어린이집은 휴원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해 720여 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미포항에서 MBC뉴스 김유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