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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감개무량"‥고국 땅 밟은 100세 광복군
입력 | 2023-08-14 06:48 수정 | 2023-08-1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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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제강점기 광복군으로 독립운동을 하다 광복 후에 일본에서 거주해오던 오성규 애국지사가 영주 귀국했습니다.
70여 년 만에 고국을 돌아온 오 지사는 보훈 요양원에서 여생을 보낼 예정입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휠체어를 탄 오성규 지사가 입국장에 들어서자 환호가 쏟아집니다.
국방부 의장대를 사열하고, 광복군 제3지대가를 나지막이 따라부르던 오성규 지사.
감격에 말을 잇지 못합니다.
[오성규/애국지사]
″대답이 안 나옵니다. 너무도 감개무량해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포공항에서 곧장 향한 국립서울현충원.
직속상관이었던 김학규 광복군 제3지대장의 묘역을 찾았습니다.
[오성규/애국지사]
″용서하십시오. 저도 얼마 안 돼서 아마 김 선생한테 아마 갈 겁니다. 그때 사랑해 주십시오.″
1923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오성규 지사는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일제에 조직망이 탄로 나자 만주를 탈출했습니다.
그리고 16살의 나이로 중국 안후이 성에서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습니다.
광복군 입대 후엔 한미합작특수훈련, OSS훈련을 받으며 국내 진공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이후 오 지사는 일본으로 건너갔고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오 지사는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정밀 건강검진을 받은 뒤 보훈 요양원에서 생활할 예정입니다.
국가보훈부는 오 지사의 환국을 축하하기 위해 어제 하루 전국 지방보훈관서 등에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게양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