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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전국 첫 '댕댕이' 해수욕장‥구명조끼 입고 물놀이
입력 | 2023-08-14 07:43 수정 | 2023-08-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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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반려 가정에서 피서 계획할 때 반려견을 두고 가자니 마음에 걸리고 데리고 가자니 강아지는 안 되는 곳이 많아서 고민스럽죠.
경남의 한 자치단체가 이런 고민을 해결할 강아지 해수욕장을 전국 처음으로 열었다고 합니다.
댕수욕장으로 이선영 기자와 떠나보시죠.
◀ 리포트 ▶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경남 거제의 명사해수욕장.
주인과 함께 해변을 산책하던 반려견이 목줄을 풀고 시원한 바다에 들어갑니다.
물을 무서워하는 반려견은 먹이로 유인해보기도 하고, 튜브를 탄 반려견에 구명조끼를 입은 반려견까지 다양합니다.
4200제곱미터의 특정 구역에서 반려견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댕′ 수욕장입니다.
강아지를 귀엽게 칭하는 신조어 ′댕댕이′와 해수욕장을 합친 이름으로 전국 처음으로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합니다.
[이민아/경기 김포시]
″아빠가 찾아봐서 알게 됐어요. (강아지가) 들어가서 그냥 첨벙 첨벙하는 게 귀여워서 재밌어요.″
일반 해수욕장과 달리 반려견 전용 샤워장이 있어 물놀이 후 깨끗하게 씻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분뇨를 안내소에 제출하면 강아지용 간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백사장에 소변을 보면 관리자가 소독약을 뿌려 정리하고 수질 관리도 전문기관에 맡깁니다.
지난달부터 문을 연 댕수욕장은 입소문 덕분에 벌써 4천여 명의 견주들과 2천여 마리의 반려견들이 다녀갔습니다.
[조동혁/거제시 해양항만과 팀장]
″평일엔 한 5백 명 정도 방문하고 있고, 주말에는 1천 명에서 1천5백 명 정도… 앞으로 좀 더 방문이 많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반려견과 견주의 안전을 위해 동물보호법이 맹견으로 분류하는 5종은 입장이 제한하고 있습니다.
[서유리/′댕′수욕장 안내소 직원]
″들어올 때는 목줄을 하시게끔 하고, 애들 수영할 때는 목줄이 엉킬 수가 있기 때문에 목줄을 풀고…입질하는 개들은 입마개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이 16개나 되는 거제시는 앞으로 장애인을 위한 해수욕장, 어린이를 위한 해수욕장 등 수요자 중심 해수욕장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