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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가계대출 최대폭 증가‥'50년 주담대'부터 조인다
입력 | 2023-09-14 07:15 수정 | 2023-09-1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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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는 가계 대출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른바 ′영끌족′이 다시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건데, 특히 50년 만기 대출과 특례보금자리론이 주범으로 지목돼서, 정부가 대출 문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계대출은 지난달에만 6조 2천억 원 늘었습니다.
5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증가 폭은 점점 커져, 재작년 9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원인은 지난여름 급증한 주택담보대출.
다른 대출은 0.4조 원 줄어드는 동안, 주담대는 6.6조 원 급증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매수 심리가 강화되고 거래도 증가하면서 가계대출도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주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올해 대출 규모만 8조 3천억 원, 이 중 6조 7천억 원은 7~8월 두 달에 몰렸습니다.
대출은 최대한 많이 받고, 상환은 미루자는 이른바 ′영끌족′이 다시 움직인 걸로 분석됩니다.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대출 규제를 시작으로 가계부채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DSR 산정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했고, 가산금리까지 적용해 대출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9억 원 이하 주택은 소득에 상관없이 5억 원까지 빌릴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도 단계적으로 사라집니다.
서민과 실수요자에게 공급되는 우대형은 내년 1월까지 유지되지만, 일반형은 오는 27일부터 중단됩니다.
′막차′라도 타보자는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