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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숨진 아내 '억대 사기' 피소‥금전 내역 추적
입력 | 2023-09-25 06:20 수정 | 2023-09-2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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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주말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에서 일가족 5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숨진 부인이 억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부인의 금전 거래 내역과 가족들의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 일가족 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아내인 40대 오 모씨가 수억 원대의 빚을 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오씨는 지난 6월, 지인 3명으로부터 총 2억 7천만 원대의 피해를 입었다며 고소를 당했습니다.
오씨는 평소 가족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자신에게 투자를 하면 수익을 내주겠다고 권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음성변조)]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보니까 막 난리가 아니더래요. (오 씨가) 사기꾼 아니냐고 막 다그치면서 어딨냐고요.″
오씨의 남편과 딸, 시댁식구가 함께 살고 있는 송파구 빌라는 이미 1년 이상 도시가스 요금이 체납된 상태입니다.
또 최근엔 일가족 중 1명이 주민센터에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이 가능한지를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아내의 금전 문제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아내와 지인들, 또 시댁 식구들 간의 돈 거래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오씨는 지난 23일 오전 7시 반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같은 날 오씨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는 이들이 거주하는 송파구 빌라에서, 오씨의 10대인 딸은 경기도 김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오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딸을 숨지게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오씨를 제외한 일가족 4명의 부검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